Getting attention vs Paying attention

내가 이 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이 특정한 일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어느 순간부터 나는 코딩,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가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유가 아닌, 유명해 지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내가 한 열심과 수고를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이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나에게 정말 강하게 다가왔던 것은 Sindre Sorhus라는 개발자의 프로필을 보고 이러한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이 사람은 오픈 소스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인데, 이분의 명성이 엄청나다. 왠만한 외국에서 일하는 개발자는 이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00개정도 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개발하고 배포하는 일은 당연 쉬운일이 아닌데, 이 사람의 작품이 꽤 유명하고, 매우 도움이 많이 되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유명한 사람들도 이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개발자들도 이 개발자에게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 사람의 행동과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과 이 분에게 주어진 명성이 어느순간부터 부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사람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의 가치관, 그리고 실제로 이분께서 만든 소프트웨어들이 다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3가지의 감정을 가진다고 한다: 1. 왜 나 자신은 저렇게 못하지, 라고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 2. 그저 부럽다고 생각하는 사람, 3.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질투하는 사람. 나라는 사람은 3번째 인것 같다. 나의 작품보다 더 크고 더 대단한 작품을 보게 되면 나는 드는 생각은 부러움과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다. 더구나 이러한 감정을 더 강력하게 느끼는 이유는 이 분께서 도달한 명성의 위치가 나도 조금만 더 노력을 하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도 실은 꽤 괜찮은 개발자인데, 나도 이 사람 못지 않게 더 열심히 노력했고 나도 고군분투해서 미대생 출신으로써 개발을 하기 시작했는데,나도 할 수 있을것 같았고, 무엇보다 나도 당연히 이 분 정도의 명성과, 인정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나의 작업은 당연히 어떻게 하면 좀더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 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고, 나는 순수하게 내가 하고싶어서가 아닌, 이 분처럼 인정을 받고 싶어서 프로젝트들을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결과는 처참했고, 나도 만족스럽지 못한 프로젝트들로 그저 끝났으며 나는 좌절했다.

아래의 고든 레빗이 말하는 영상에 나는 매우 공감이 간다. 일을 하는 이유, 그 목적이 옛날에는 순수하게 그 행위 자체에 만족감을 느꼈을때, 그 때의 행복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이 행복했다는 걸 나는 기억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나의 목적과 관심은 그것에서 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나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것이 잘못인것을 깨닫고 발버둥 치기 시작한 것 같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지금 코딩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고 불안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 발버둥을 칠 예정이다. 구지 인정을 받지 않아도,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는, 그저 프로그래밍이라는 예술적인 행위를 하는 소소한 것으로 만족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 나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인정받고 싶어하는 감정이 들수도 있지만, 발버둥 치거나 치지 않고 감정에 휩싸이는 건 나의 결정이기에, 나는 계속 발버둥을 칠 것이다.

Not compete, but collabo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