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Attention vs Paying Attention

2019년 9월 16일 당시, 프로그래밍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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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7, 2019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본질적인 이유

저는 어느 순간부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가 옛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는 것처럼 프로그래밍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즐거워 하거나, 또는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그 순수한 행위 자체를 너무나도 좋아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수 만 있다면, 밤을 지켜 새워도 피곤하지 않았고, 오히려 프로젝트를 끝낼 때 느끼는 희열을 기대하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돈을 적게 벌어도, 아니, 아무런 보상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은 하고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순수하게 프로그래밍을 사랑하였고 순수한 열정으로 그것에 집중하는 저였지요. 하지만 저의 그런 열정이 넘치는 마음속에 다른 부분들이 어느순간부터 스멸스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가 어느순간부터는, 순수하게 재미가 있어서, 또는 행복해서도 있지만, 유명해 지고 싶어서와 인정받고 싶은 저의 깊은 욕망들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저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게 되면 저는 제가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성취할 수 있었던 저의 업적들과 제가 한 열심과 수고들을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나의 마음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을까..? 를 생각해보았을때, Medium에 자기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올려 놓은 개발자도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이 유명해지는것 같고 인정받는 것이 저를 자극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제게 큰 임팩트로 다가온 한 개발자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성함은 Sindre Sorhus, 오픈소스를 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쯤은 듣거나 경험을 해본 매우 유명하고, 그리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Sindre Sorhus

Sindre Sorhus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보게 되면 깜짝 놀랄만한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1000개 정도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고 유지를 하고 계신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매우 유용하고, 그리고 유명한 프로젝트들이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의 프로젝트들을 사용하면서 당연히 이 분의 명성을 올라갔고 매우 뛰어난 개발자로 인정받기 시작했겠지요.

여기서 왜, 이 분이 저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마음을 뒤흔들었는가, 를 생각해보면 이 분께서 이루신 업적, 명성,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는것들이, 모두 제가 선망하는 것이어서 인것 같습니다. 이 분을 처음 보았을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1. 정말 대단하다, 존경이 담긴 마음, 그리고 2. 나도 이 분 처럼 되고싶다 와 같이 느꼈던 마음입니다. 생각해보면 제 자신에게 이 분과 비교도 하면서 실망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에 저는 디자인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한번 저에게 다가 왔었습니다. 바로 Andrew Kim이라는 매우 유명하신 디자이너 분의 사이트를 보고나서 였지요. 그분의 포트폴리오와 감성을 처음으로 봤을때 Sindre Sorhus님의 개발자 GitHub페이지를 봤을때의 반응과 너무나도 똑같았습니다. 너무나도 잘한다, 존경스럽다. 나도 이렇게 되고싶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물론 새롭고 대단한 것을 처음 발겼을 했을때 분석하고 배우려고 하는 부분은 좋았지만 가끔은 저 자신도 놀랄만한 행동을 제가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분들처럼 명성과, 실력에 대한 인정을 받기 위해 저 자신을 버리고, 이 분들의 스타일처럼 행동을 하고 작업을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존경한 나머지 결국 제 자신은 없고 껍대기만 번지르르 하게 하려고 한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더 이 행위에 심취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제가 스스로 '이분들처럼 유명해질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할것 같은 목표같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분들처럼 되는것이 불가능한것처럼 보였더라면 애초에 이렇게 깊게 저 자신을 꺼내서 나라는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치관 속에서도 다행히 저의 내면은 지지않고 계속 제 자신을 보호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보호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항상 이러한 가치관 때문에 싸우는 저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가끔은 문득 유명해지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싶다, 이름을 남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저만의 이야기로는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죠.

이러한 마음속의 전쟁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계속 발버둥을 치겠지요. 제 자신의 내면과 자아를 포기하면 저의 신념과 저만의 소중한 이야기는 끝이날거라는 것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을 칠 예정입니다. 구지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 세계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고 순수한 프로그래밍이라는 예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만족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부족하고 갑자기 인정받고 싶어하는 감정이 들수도 있지만, 싸워서 이겨내는건 저의 결정이기에, 저는 계속 발버둥을 칠 것입니다.

언젠간 저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전설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Not compete, but collaborate.